인도 넘고 역주행하고…한강서 무법 배달

2026-10-10 18:45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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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서울 한강공원 찾는 가을 나들이객의 음식 주문량이 늘면서 배달 오토바이들도 몰리고 있는데요. 

역주행에 심지어 인도까지 침범하면서 곳곳에서 아찔한 장면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김선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강공원으로 진입하는 나들목.

배달 오토바이 기사가 차로 쪽으로 고개를 내밀어 바라보더니, 차량들 옆으로 아슬아슬 역주행을 시작합니다.

잠시 후 다른 오토바이도 역주행으로 굴다리를 지나가고. 

밤이 되자 속도를 올려 질주하는 오토바이도 보입니다. 

마주 오는 차를 보더니 아예 방향을 인도로 돌려 달리기도 합니다. 

놀란 보행자들이 벽에 붙어 길을 내주고, 일부 시민이 따져보지만 아랑곳 않고 갈 길 갑니다. 

[현장음]
"여기 타면 안 돼요!"

비키라는 듯 엔진 소리를 내며 보행자 뒤꽁무니를 따라가기도 합니다.

시민들은 화가 납니다.

[인근주민]
"위험하지 아이들도 많고 애기들도 많고 그런데. 여기 걸어가라고 써 있잖아. 저렇게 타고 다니다가 다치면 어떡하려고."

[김가령 / 서울 용산구]
"무작정 역주행해서 들어오시니까 저희도 당황해서 저희가 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현장음]
"지금 또 한 대 나갑니다."

왜 이렇게 위험하게 달리는 걸까 물어봤습니다. 

[배달기사 A 씨]
"배달을 많이 시키는데 저기까지 2km 정도 가야 되거든요. 나가는 길이 없어요."

[배달기사 B 씨]
"이게 지름길이죠. 이 길로는 조금만 가도 엄청 빠르잖아요."

배달 마친 후 한강공원을 정상적으로 빠져나가려면 5분 넘게 돌아가야 하다 보니 빨리 시내로 진입하려 교통법규를 어긴다는 겁니다.

다른 한강공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보행자들 사이로 배달 오토바이와 전기 자전거들이 아찔하게 달립니다.

한강공원 나들목엔 이렇게 자전거는 끌고 가고, 오토바이는 진입하지 말라는 안내문과 펜스가 설치돼 있습니다.

규칙은 아랑곳 않고 자기 시간만 소중한 일부 배달 기사들에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선범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홍웅택
영상편집: 강 민

김선범 기자 kindtiger@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