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메라]어묵 1개에 1만 원…축제 손님은 ‘봉’?

2026-10-12 19:14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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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현장카메라는 한창인 전국 지역축제들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대목인 건 알겠지만, 눈 뜨고 코 베인다는 말, 과장이 아니였습니다.

배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만 원 내고 잔 방이 하루 만에 돌변했습니다. 

갑자기 호텔값 부르니 말입니다.

[모텔 주인]
"오늘은 그냥 23만 원. 20만 원 이렇게 나왔어요"

<어제 저희 4만 원에 잤었는데…>

"오늘 축제라서 지금 전 지역이 아마 다 이럴거예요. 어제와 오늘을 비교해서 말씀하시면 안 돼"

<그래도 한 5배. 6배 뛰네요>

유등 축제 시작한 날입니다.

축제 날 맞춰 가격이 뜁니다.

바가지란 표현에 스스로 주저함이 없습니다.

[모텔 직원]
<계세요? 방 있어요?>

"특실"

<그거 얼마예요?>

"30만 원. 원래는 7만 원짜리 방에…"

"오늘 오시면 다 바가지예요. 축제니까 눈탱이 맞는 거죠."

<좀 좁네요. 일단 둘도 못 자겠는데요>

"성수기 때에는 막 바가지잖아요. 물 들어올 때 노 젓죠"

우리가 온 이유도 이 바가지 취재 때문입니다.

[현장음]
"들어오세요. 맛있는 거 많습니다."

음식 가격이 심상찮습니다.

비싼 건 상인 마음이겠지만 약속 지키는 건 손님과 신뢰문제입니다. 

[축제 상인]
<어묵을 얼마예요 어묵?>

"만 원"

<몇 개에?>

"2꼬치 줘 2꼬치 준다고"

어묵 한 꼬치에 5천 원인 셈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지켜보니 이상합니다.

만 원에 두 꼬치 준다던 약속은 사라지고 한 꼬치만 접시에 풀더니 손님상에 나갑니다. 

어묵 꼬치 하나에 만 원 주고 먹은 셈입니다.

손님은 당한 줄도 모릅니다.

[축제 방문객]
<드셔보니까 어때요?>

"양이 적고 맛도 그렇고 일단 가격에 비해 양이 적었어요."

<총 얼마 쓰셨어요?>

"6만원까지. 가격 대비 퀄리티가 좀…"

여기선 취재진도 당했습니다.

[현장음]
<우동 하나 주세요. 얼마예요?>

"8천원. 우동 8천원."

<8천원이에요?>

"응"

그런데 우동 판 뒤에도 자기들끼리 한참 가격 얘깁니다.

옆에 똑같은 거 먹는 사람 붙잡고 물었습니다.

[축제 방문객]
<이거 우동 얼마 주셨어요?>

"이거요? 7천원."

<우동 얼마주고 사셨어요?>

"7천원"

우리만 천 원 더 내고 먹었습니다.

[축제 상인]
<사장님, 우동 7천원이에요? 저희는 8천원으로 찍혀있는데>

"저희가 8천 원이었는데 중간에 7천 원으로 내렸어요"

<그러니까 변동된 거 보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7천 원인 거 바뀐 거 아시고도 저한테…>

"진짜 죄송해요. (7천 원인 거) 알고도 안 하셨대. 너무 죄송해요. 원래 8천 원인 거 그냥 받으려고 하셨나봐"

닷새간 계룡, 광주, 임실까지 지역 축제를 돌아봤습니다.

축제 찾은 방문객이 가장 많이 언급한 것.

음식 이야기였습니다.

[현장음]
"들어오세요 들어와. 여기서 드시는 게 제일 좋아요."

우리도 시켜봤습니다.

이게 4만 5천 원입니다.

이건 2만 5천 원 이건 2만 원입니다.

[기자]
"4만 5천 원짜리 바베큐인데 다 양배추를 깔아놔 가지고 실제로는 양이 별로 안 돼요."

[축제 방문객]
"이 돈이면 다른데 가서 배 터지게 먹어부러. 나 안 온다고 축제를 이제 축제를 안 와. 보고만 가버려."

잊을만 하면 반복되는 게 지역 축제 바가지 이야기입니다.

한철 장사야 끝날지 몰라도 당한 기억은 지역 이미지로 굳어지는 것 아닐까요. 

[방문객]
"그냥 음식을 받으면 기분이 나빠버려. 뻔할 뻔자니까."

"만 원이면 만 원어치 값어치를 해 주면 비싼 것이 아니거든. 너무 형편없다는 거죠. 그럴 때는 그 고장에 대한 이미지가 엄청 안 좋아지죠."

PD: 박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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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석 기자 jundo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