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출처 : 뉴스1
국감서 인정…앞선 해명자료와는 엇갈려 유상범 "전용기 때문에 1시간 선회도"
국토교통부가 지난 16일 제주공항에서 발생한 대규모 항공기 지연 사태에 대통령 전용기의 영향이 일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정채교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오늘(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정 의원이 "제주공항 지연 원인이 대통령 전용기 때문이라는 건 맞지 않는 것 아니냐"고 묻자, 정 실장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용기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냐"는 재질의에는 "일부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16일 제주공항에서는 민간 항공기 234편이 지연되고 일부는 회항했습니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 전용기를 타고 참석했는데, 전용기가 예정보다 늦게 출발하면서 지연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토부는 지난 19일 보도설명자료에서 "전용기 늑장 이륙이 연쇄 지연 사태를 불러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연결 지연의 영향이 컸고, 전용기 이륙 대기에도 민항기는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일과 16일을 비교하면 차이는 대통령 전용기 이착륙에 따른 항공 통제뿐인데, 지연율이 14.8%에서 44.8%로 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 의원은 일부 승객이 전용기 때문에 착륙하지 못한다는 기내 방송을 듣고 1시간 동안 제주 상공을 선회했다며, 전용기 영향이 문제가 아닌 것처럼 자료를 냈다고 질타했습니다.
정 실장은 "전용기 이착륙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