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줄로 간신히 구조…강으로 변한 도로

2026-10-25 18:58   국제

[앵커]
중남미 지역엔 기습 폭우에 더해 우박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급격히 불어난 흙탕물이 병원까지 들이차면서, 환자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흙탕물에 갇힌 화물차.

여럿이 힘을 모아 밀어보지만 꿈쩍도 안합니다.

도로 위 차량은 반쯤 물에 잠겼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거센 물살에 고립됐습니다.

주민들이 던져준 밧줄을 붙잡고 겨우 빠져나옵니다.

콜롬비아 카리브해 연안 도시들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순식간에 거대한 강으로 변한 겁니다. 

콜롬비아와 국경을 맞댄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도 폭우가 쏟아져 차량들이 물살에 둥둥 떠내려갔습니다. 

중남미 곳곳에선 이례적인 폭우로 대규모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이재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북부에선 갑자기 쏟아진 우박에 병원이 물에 잠겼습니다.

흙탕물로 가득 찬 병원 1층 복도에는, 하얀 우박 조각들이 떠다닙니다. 

응급실까지 흙탕물이 들이쳐 환자들은 급히 대피해야 했습니다. 

건물 바깥도 상황은 마찬가지.

전봇대 옆으로 우박이 떠다니고, 도로는 얼음물에 잠겼습니다.

주택 마당에도 우박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현장음]
"보도블록 위에도, 의자 위에도, 정원 테이블 위에도 우박이 눈처럼 쌓였습니다."

현지 당국은 도로가 미끄러워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며, 운전자와 보행자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