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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출신 레오 14세, 교황 최초로 美 선거에 투표
2026-10-31 08:54 국제
레오 14세 교황 모습. 사진=교황 레오 14세 SNS
레오 14세 교황이 다음달 3일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의 부재자 투표에 참여했다고 교황청이 현지시간 30일 밝혔습니다.
교황청 매체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청은 "레오 14세는 미국 시민으로서 자격이 있을 때마다 투표권을 행사해왔다"며 "오랜 시민 참여 관행에 따라 시카고에 우편 투표용지를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교황은 과거 페루에 거주했을 때에도 매번 투표에 참여했다며 "교황은 시민이 민주적 절차에 참여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고 교황청은 설명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20년 넘게 페루에서 신부이자 주교로 생활한 바 있습니다.
하루 전 미국 NBC뉴스는 교황이 유권자로 등록된 미국 일리노이주 윌 카운티 사무국에 부재자 투표용지를 신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출신인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해 5월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교황으로 즉위했습니다.
레오 14세가 이번 투표를 하면서 미국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한 최초의 교황이 됐습니다.
교황은 폐에 암으로 의심되는 결절이 발견돼 지난 13일 우측 폐 하엽 절제 수술을 받았습니다.
교황은 즉위 이후 전쟁과 이민 규제 강화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부 정책에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치의 영역에 관여하지 말라고 비판하며 각을 세운 바 있습니다.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