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학교폭력의 표적, 다문화가정 아이들

2012-01-13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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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이 다르다,
말투가 어눌하다...

이런 이유로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학교 폭력과 왕따의 사각 지대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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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부모님을 따라 몽골에서 온 15살 이 모군.

서툰 한국말 때문에 친구들에게 매일 놀림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이 모군 / 중학생
“몽골새끼. 그냥 참아야 했고. 그냥 때리고 말해요.
몽골에 뭐뭐 있냐고 말 타고 가라고.”

쉬는 시간만 되면 교실 안에서 폭행까지 당했고 도움 받을 길이 없던 이 군은 결국 학교를 그만뒀습니다.

[인터뷰] 이민수(가명) / 중학생
“진짜 때리려고. 여기 팔. 부었어요. 교실에서 그랬어요.
선생님한테 말해서 뭐해요. 학교 안 갔어요. 졸업할 때까지.”

지난해 국내 다문화 가정 취학자녀 3명 가운데 1명이
따돌림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말투나
피부색이 다르다는 게 주된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김재우 / 무지개청소년센터 팀장
“일종의 교육이 필요한거 같아요.
그러니까 그 아이에 대해 몰라서
혹은 나와 좀 특별한 행동을 하는 것들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이거든요...”

국내 다문화 가정의
18세 이하 자녀는 15만여 명.

우리 사회에 적응할 기회조자 갖지 못한 다문화 가정 자녀들은 교실에서부터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