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부산에는 특별한 등대가 있다

2012-01-28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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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야구, 월드컵, 젖병,
마징가제트, 차전놀이,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부산에 가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는데요,

다양한 모습의 조형등대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부산일보 김경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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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넘게 부산 태종대 해안 절벽에 서 있는 영도 등대.

물살이 거센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배들에겐
없어서는 안 될 안내자입니다.

부산에 3개 남은 유인등대 가운데 하나인 이곳은
지난 2004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해양문화공간으로 변신해
관광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병희 영도항로표지관리소 주무관]
"영도 태종대가 해운대, 자갈치(시장)와 더불어 (부산의) 3대 명소 중의 하나입니다. 영도 등대 찾는 분들이 대략적으로 (연간) 50만명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영도등대 사례를 본떠 전국의 유인등대 8곳을 해양문화공간으로 지정해 콘텐츠 개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개성있는 생김새를 자랑하는 조형 등대도 부산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야구에 열광하는 도시답게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을 기념해 세워진 야구등대는 야구방망이와, 야구공, 글러브를 형상화했습니다.

다산과 풍요의 메시지를 담은 젖병 등대도 있습니다.

등대 몸통에는 어린아이 114명의 손과 발을 핸드프린팅한 도자기가 장식돼 순산의 기원까지 담았습니다.

차전놀이 등대, 마징가제트 등대, 월드컵 등대도 한 눈에 보입니다.

[스탠드업 : 김경희 기자]
모양도 이야기도 다양한 부산의 등대는 해양문화 확산과
관광자원 개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부산에 있는 등대는 모두 778개.

밤에는 선박의 길잡이로, 낮에는 사람들의 눈과 발을 사로잡는 관광자원으로 도시를 지키고 있습니다.

부산일보 김경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