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상표 제각각인데 교복값은 왜 같나 봤더니…

2012-02-09 00:00   경제,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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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학생들 교복,
상표는 제 각각인데
가격은 왜 다 똑같을까요?

서로 짜지 않고서야
있을 수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공정거래위원회가
그런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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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를 앞두고
학부모와 아이들로 북적이는 서울의 한 교복매장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학부모들은
쉽게 결정하지 못합니다.

주요 4개 교복 업체가 교복 값을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올렸기 때문입니다.

남학생 교복의 경우,
상의와 바지 그리고 셔츠와 조끼까지
한 벌을 구입하면
22만 원이 넘습니다.

체육복, 가디건 등 별도 제품을 구매하면
30만원을 훌쩍 넘깁니다.

[인터뷰 : 박민희 / 서울 이문동]
“일반 옷값들 요즘에 싼 것도 많아요.
교복을 한꺼번에 요즘 사기 힘든데
한꺼번에 몇십만원씩 주고 사기 너무 벅차잖아요.”

제조회사마다 가격도 거의 비슷해서
가격비교를 통한 알뜰 구매는 아예 불가능합니다.

해마다 담합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 고진광 /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위원장]
“학부모들에게 고통분담을 외면한 채
짧은 기간에 단순하게 팔 수 있는 시점을 악용해서
상당한 가격폭을 올려서 자기 마음대로 파는데...”

교복업체는
개별 매장으로 책임을 돌립니다.

[녹취] 교복 제조사 관계자

"본사 차원의 담합을 이야기하는 건 아닌 거 같아요.
지역에서 매장끼리 그렇게 하는 거 아닌가...”


담합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는

담합사실이 확인되면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 명령을 내릴 계획입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