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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구제 금융 앞둔 그리스, “허리띠 못 조여” 시위에 몸살
2012-02-20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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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있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몇 시간 뒤 그리스에 대한 구제 금융을 승인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그리스 국민들은
더 이상 허리띠를 졸라맬 수 없다며
갈수록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우신 기잡니다.
[리포트]
아테네 국립공원에서 열린 축제 한마당,
색색 옷을 입은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 놉니다.
하지만 표정이 밝은 건
나라 경제 상황을 잘 모르는 아이들뿐입니다.
[녹취: 기오르고스 / 아테네 시민]
“매우 침체돼 있어요. 대부분 사람들은 우울하고 화가 나 있죠. 아이들을 위해 이 곳에 나왔을 뿐이에요. 오직 아이들만 즐겁습니다.”
----화면 전환--------
비슷한 시각, 의회가 보이는 신타그마 광장으로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이 박수를 받으며 들어옵니다.
하지만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이 아닌
정부 긴축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에 나선 사람들입니다.
그리스 국민에게 시위는 일상이 됐습니다.
구제 금융의 대가로 강도 높은 긴축 조치를 요구한 유로존 국가들과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자국 정부를 비난하는
그리스 국민의 시위는 날로 거세지고 있습니다.
(영상 속 팻말 ‘도둑놈들은 감옥으로 보내라')
[녹취: 스타시스 아네스티스 / 시위 참가자]
“긴축 조치는 미래가 없는 정책입니다.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경제를 발전시키고 실질적인 고용과 소득을 늘릴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시위는 밤에도 이어지고 있고 곳곳에서 충돌도 잇따라
체포되는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는 사이 허리띠 졸라매기를 약속한 그리스 정부는
유로존 국가들로부터 신뢰를 잃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