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쇼 A타임/경제돋보기]“우리도 위험부담” 대출폭리 은행들의 아전인수 논리

2012-03-15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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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계빚이 900조 원을 넘었다는
소식 들으셨을 겁니다.

가구당 5천200만 원 꼴입니다.

빚은 나날이 쌓이고
이자는 계속 오르는데
서민은 어떻게 살라는 걸까요.

오늘은 은행들의 폭리를 고발합니다.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1월말 현재 7.23%입니다.

지난해말보다 1%포인트 넘게
오른 것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습니다.

기준금리는 연 3.25%로 9개월째 동결행진인데,
대출금리는 왜 이렇게 오르는 걸까요?

은행들의 대답은 리스크 관리입니다.

한마디로 돈 떼일 확률이 높아져,
금리를 올려 받았다는 것이죠.

거짓말입니다.

1월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78%로 지난해(0.67%)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정부가 가계대출 줄이라고 하니까,
이때다 싶어 대출금리를 확 올린 것이죠.

그렇다면 은행들이 예금금리도 같이 올렸을까요?

1월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연3.76%로
전달보다 떨어졌습니다.

1억 원을 맡겨봐야 세금 떼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은 연 320만 원에 불과합니다.

그러다 보니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2.96%로 해마다 커지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가만히 앉아서 3%씩
이자놀이 하고 있는거죠.

덕분에 은행들은 지난해 12조 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4년 만에 최대폭입니다.

이렇게 많이 벌어서 은행들은
어디다 쓸까요?

70% 정도의 국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주주들한테 배당을 합니다.

2008년 2천억 원에 불과했던 배당금은
지난해 1조 4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우리 국민한테 받은 이자로
외국인들 배불려 준 꼴입니다.

이건 약과입니다.
외환은행이요.

1년 넘게 은행 매각에 반대하며 파업을 한
직원들을 위해 보너스 잔치를 벌인다고 합니다.

위로금 조로 기본급의 500%씩,

1인당 1천만~2천만 원 씩 준다고 합니다.

정말 훌륭한 회사죠.

[인터뷰] 윤용로 / 외환은행장
"M&A는 조직불안을 가져오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도 성과급을 지급하는게 시장의
룰로 돼 있습니다."

외환은행은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외환은행 직원의 총급여는 5천170만 원.

1년으로 환산하면 7천만 원,
성과급에 이것저것 수당 합치면
1억 원에 가깝습니다.

작은 차이는 있지만 은행들이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서민들이 고물가와 고금리, 고유가 등
삼중고에 시달리는 사이,
은행들은 자기들 배만 불리고 있는 겁니다.

은행의 꼼수 속에서도 우린 스스로의 이익을 챙겨야겠죠.

대출을 받을 때와 갚을 때
최대한 절약할 수 있는 요령을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은행에 대출만 있는게 아니라 예금이 있는
분들도 많으시죠.

그때는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을 찾아가
정기예금이나 적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면,
신용등급과 상관 없이 예금금리에
1%포인트 정도 아주 저렴한 금리에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이자가 싼 게
주택담보대출, 은행 신용대출, 카드론,
캐피털,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의 순입니다.

대출을 갚을 때는 금리가 비싼 것부터
먼저 상환하는 게 순서겠죠.--

[인터뷰] 김은경/ 코리아크레딕뷰티브로 연구원
"금리가 높은 걸 빨리 정리하는 게 좋습니다"

금리인하 요구권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승진을 했다든지, 이직을 해 연봉이 올랐다면
대출은행에 가서 금리 낮춰달라고 따지십쇼.

그러면 금리는 다만 0.2~0.3%포인트라도
내려갑니다.


지금까지 경제돋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