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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국회 점령하라”…통일교 ‘2022명’ 프로젝트

2025-12-17 19:24 사회

[앵커]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으로 이어갑니다.

한학자 총재가 이런 지시를 했다고 합니다.

"청와대와 국회를 점령하라" 그러면서 2022년 대선 앞두고 2022명 프로젝트를 추진한 사실을 특검이 파악했습니다.

대선 연도에 맞춰, 국내, 해외 정치인을 포함해, 사회 지도자급 인사를 모으자고요. 

면면들을 보면 통일교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접촉을 하려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2021년 5월, 통일교가 '전 세계 지식인 연대체'를 꾸리겠다며 출범한 조직 '싱크탱크 2022' 출범식입니다.

참석자 면면도 화려했습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싱크탱크 위원장을 맡았고, 집권 1기를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도 온라인으로 참석했습니다.

최소 10명이 넘는 여야 정치인과 지방자치단체장도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통일교가 당시 밝힌 싱크탱크 2022의 전체 참여자도 총 2022명. 

2022년 대통령 선거를 1년 앞두고, 각 분야의 VIP급 지도자들을 전방위로 접촉해 끌어모은 걸로 보입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도 과거 언론에 "국회의원, 경제인 종교인 등 6개 연합조직을 만들었고, 여기서 국내외 각각 1011명을 뽑아냈다"고 밝혔습니다.

2022라는 명칭과 참여자 수도 대선이 열리는 2022년에 맞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한학자 총재가 내부에 "청와대와 국회를 점령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어제 한 총재 재판에 나온 통일교 계열 단체 관계자도  "청와대와 국회를 점령하라 하신 참어머님 말씀을 실현하고자, <정치인을 교육>했다고 보고한 적이 있냐는 특검 질문에 "그렇다"고 증언했습니다.

다만 "점령하라는 건 종교적인 격려"라며 "정치적 지배력을 행사하라는 뜻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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