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쇼 A타임/경제돋보기]‘베이비부머’ 은퇴 후 월 300만 원 필요?

2012-04-09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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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저희 어머니, 올해로 예순 여섯이신데요.

마흔 넘은 아들 걱정도 모자라,
요즘엔 손주 걱정때문에 잠을 못 이루십니다.

네 월급으로 어떻게 애들 교육시킬거냐,
대출금은 어떻게 갚을거냐
등등입니다.

정작 부모님 노후 준비는
제대로 못 하셨으면서 말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꼭 효도하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경제돋보기는
은퇴 준비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1955년생부터 63년생까지를
이른바 베이비부머 세대라고 합니다.

이들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과연 노후 준비는 얼마나 해놓았을까요?

한 보험회사 은퇴연구소가 조사를 해봤더니요.

우리나라 중산층이 은퇴 이후
매년 해외여행을 가고 건강검진을 받는 등
안정적인 삶을 누리려면 현재 기준으로
월 310만 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60세에 은퇴해 20년을 더 살 경우
7억 4천만 원이 필요하고,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10억 원은 넘게 있어야 한다는거죠.

여행 안 가고,
단순 건강검진만 받고,
아주 기본적인 생활만 하더라도
160만 원이 필요합니다.

나이 먹으면 아픈 데도 늘어나니까,
월 42만 원꼴인 의료비 지출은
줄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저축한 돈이 있거나,
60 넘어서도 일이 있거나,
자식들이 용돈을 듬뿍 주면 모를까,
은퇴 이후 월 200만 원 받기 쉽지 않습니다.

국민연금도 쥐꼬리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이 베이비부머 가입자
373만 명을 분석해봤더니,
이들이 받을 연금은
월 평균 45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1인 가구 최저생계비인
월 53만 원에도 못 미칩니다.

그나마 노후에 소액이라도
연금을 타는 사람은 34%,
납부 기간이 10년이 안 돼
조금 더 연금을 부어야 하는 사람은 41%였습니다.

전업 주부를 포함해 베이비부머의 25%는
아직 공적 연금에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노인층의 빈곤율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0년 기준으로 47.1%,
2가구 가운데 1가구 꼴이고,
전체가구 빈곤율에 비해선 4배나 높습니다.

그렇다면 노후 준비
어떻게 해야할까요?

전문가들은 부동산 비중은 줄이고,
연금을 늘리라고 말합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자산이 평균 3억 3천만 원 정도인데,
3분의 2가 부동산에 몰려 있습니다.

금융자산은 20% 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요즘 집을 맡기고,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이 인기라고 합니다.

최근 집값이 떨어지고 있어,
연금액도 줄어들 전망이라고 하니
가입하실 분은 서두르는 게 좋겠습니다.

이쯤 되면 보험사들이 꼭 하는 말이 있죠.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갖고는 부족하니
개인연금을 꾸준히 부으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빠듯한 봉급에
사교육비와 치솟는 물가,
끝도 없이 오르는 유가 때문에
보험 들 돈이 없네요.

그러니까 자꾸 전화해서 보험들라고
강요하지는 말아주세요.

지금까지 경제돋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