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성형외과나 고급 피부 관리 숍,
룸 살롱 같은 곳에서는
카드보다 현금으로 계산하면
많은 혜택을 줍니다.
카드로 그어도
명세서엔 전혀 다른 가게가 찎혀나오는데요.
고소득 자영업자들이
세금을 빼돌리는 수법입니다.
하임숙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에서
유명 여성 전문병원을 운영하는 한 여의사는
현금 결제 환자들의 비보험 진료기록부를
병원 인근 오피스텔에 따로 보관했습니다.
이렇게 빼돌린 소득 45억 원 가운데
24억 원을 5만 원 권으로 바꿔
상자와 가방에 담아 집의 장롱, 베란다, 책상에 숨겼습니다.
국세청은 이 의사에게 소득세 등 19억 원을 추징했고,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서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들도
비슷한 수법으로 탈루해
빼돌린 자금을 비밀 창고에 보관하기도 했습니다.
유흥주점에서는 신용카드 매출전표를
위장가맹점 명의로 발행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신분노출을 꺼려 현금결제를 선호하는 고객에게
수천 만 원짜리 시계와 가구를 판 수입업체,
웨딩플래너와 연계해 회당 20만~30만 원의 VIP 미용상품권을
현금으로 판 미용실,
1천만 원짜리 연간 뷰티서비스 회원권을 판 스파업체,
멤버십 룸살롱인 일명 '텐프로' 업소에 대한
조사도 시작됩니다.
[인터뷰 : 김형환 국세청 조사2과장]
"고가상품을 팔아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도 지능적 고질적인 방법으로 탈세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지난해 자영업자 600명을 조사해
3천600억 원을 추징한 국세청은
올해 사치성 업소 30곳, 사업자 10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