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못자리 없이도 벼농사, 똑똑한 농사법 보급

2012-05-09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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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없어지는 건 전선만이 아닙니다.

이젠 못자리 없이도 모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똑똑해지는 농사법이
농민들의 부담과 비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김의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판 위에 싹을 조금 튀운 볍씨를 뿌립니다.

40일 정도 모를 키운 뒤 논에 심기 위해 모판을 일일이 떼고 또 옮깁니다.

“일년중에서 모내기가가요. 제일 힘듭니다. 모판 띠는 것도 그렇고 운반하는 것도 제일 힘들어요.”

이렇게 손이 많이 가고 힘든 모판 벼농사 대신 새로운 방식이 농가에 보급되고 있습니다.

모를 심는 기계인 이앙기에 새로 개발된 장비를 부착하면, 일정한 양과 간격을 유지하며 볍씨가 뿌려집니다.

과거 볍씨를 무작정 뿌릴 경우 잡초가 많고 싹이 잘 트지 않는 문제점을 없앤 겁니다.

“이앙처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점파가 되기 때문에 양분 흡수가 좋고 생육이 균일해서 이양 이상의 수량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연구진은 몇 년간의 연구 끝에 파종시 수확량이 줄지 않는 적절한 물의 양과 시기를 알아냈습니다.

인건비도 줄고 모판이 필요없어 돈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볍씨를 논에 직접 뿌릴 경우 모를 심는 것보다 비용을 81% 줄일 수 있습니다.”

1헥타르당 모판 벼농사는 125만6천 원이 들지만 새 방식은 불과 23만 5천 원의 돈이 들어 갑니다.

이런 이유로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농가가 3년만에 80배나 늘었습니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농사를 짓다 보니까 너무 힘들어 가지고 이 볍씨 방식으로 하게 되면 힘들지 않게 못자리 옮기지 않고 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몇년에 걸친 꾸준한 연구로 개발된 신농업 기술이
우리농가의 부담을 줄여주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