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폭력-욕설로 난장판 된 중앙위…“당권파가 폭력 사전 준비”

2012-05-13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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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앵커1) 어제 열린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의는
폭력과 욕설이 난무한,
그야말로 난장판이었습니다.

(앵커2) 공당의 최고 대의기구라고 볼 수 없는 모습이었는데요,
당권파 측이 회의 자체를 무산시키기 위해서
조직적으로 폭력을 준비했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박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합진보당 비당권파 측에선
당권파 측이 회의 진행 방해와 폭력 행사를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당권파 측 천호선 대변인은
"당권파 측에서 강행처리를 반대한다고 주장하면서
폭력사태가 벌어지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결국 중앙위 자체를 무산시키기 위한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다고 추측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비례 경선 부정 의혹을 공론화한 이청호 부산 금정위원장은
"회의에 참석한 대학생들은 당권파의 실세 이석기 당선인이
대표로 있었던 회사가 관리하는 서울지역대학생연합 소속
대학생들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정희 공동대표가 회의 직전 대표직을 사임하고
회의장을 떠난 것도
폭력을 동원한 단상 점거를 미리 알았기 때문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심상정 의장이 강령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당권파 중앙위원들이 단상으로 튀어 나오면서
회의장 곳곳에선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조준호 공동대표는 멱살을 잡혔고,

"멱살 놓으세요. 멱살 놓으세요."

유시민 공동대표도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통진당의 야권연대 파트너인 민주통합당에서도
비판론이 나옵니다.

[인터뷰: 박지원/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야권연대는 국민의 마음을 얻자는 것이지,
과연 이런 상태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우려합니다."

당원이 당대표를 폭행한 것은
한국 정당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채널A뉴스 박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