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사면초가’ 저축은행, 예금 줄고 신뢰 추락 ‘찬밥’

2012-05-21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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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과거 저축 은행들은
좀 불안하긴 하지만
이자 많이 주고 대출도 많이 해줘서
인기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장점들이 거의 없어졌다고 합니다.

사면초가에 빠진 저축 은행들,
먼저 손효림 기잡니다.


[리포트]
회사원 김정령 씨는
저축은행에 넣어뒀던 예금을
최근 시중은행으로 옮겼습니다.

거래하던 저축은행이 퇴출되진 않았지만
수시로 마음을 졸이는 게 싫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정령 / 저축은행 이용자]
“불안한 마음을 갖느니 몇 푼 안되지만 안전하게 내 돈을 맡길 수 있는데가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국 주택거래량은
금융위기 직후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저축은행은 주택담보인정비율이
시중은행보다 10% 포인트 높아
집을 살 때 돈을 더 많이 빌려주지만
이용할 사람이 줄어든 겁니다.

게다가 신용대출금리는 30%대 초반으로
대부업체와 별로 차이나지 않습니다.

저축은행이 예금에 주는 금리도 한 때 8%대였지만
지금은 4%대로 시중은행과
큰 차이가 없는 상태.

대규모 퇴출이 진행되면서
저축은행 예금액은 2010년 77조 원에서
지난해 말 52조 원으로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 주용식 / 저축은행중앙회장]
“저축은행은 경영합리화를 통해 대출이자를 인하하는 등의 노력을
할 것입니다. 서민금융에 대해서는 충당금 적립기준 등을 좀 완화해주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서민을 위한 금융기관을 표방했던 저축은행이
서민에겐 큰 혜택이 없고
이런저런 비리에 물들면서
사면초가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채널A뉴스 손효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