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돈이 급해 명의 빌려줬더니 휴대전화 ‘요금 폭탄’

2012-07-02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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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급전에 목마른 서민들을 등친
사기범들이 붙잡혔습니다.

스마트 폰을 개통할 수 있게
명의를 빌려주면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였는 데,

그렇게 개통한 스마트 폰은
밀수출하거나 대포폰으로 팔아넘겼습니다.

신재웅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사무실.

스마트폰 유심칩이
한무더기로 발견됩니다.

44살 곽모 씨 일당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을 개통하면
20~30만 원을 대출해주겠다고 유혹했습니다.

[인터뷰: 기모 씨 / 휴대전화 판매업자]
"신용불량자가 되기 전에 할부 구매가 가능한
사람들을 상대로 개통을 했습니다."

[스탠딩: 신재웅 기자]
이들은 휴대전화에 새로 가입할 때
통신사가 대리점에 주는 평균 25만원의
개통 리베이트를 악용했습니다.

스마트폰을 개통한 뒤에는 40여 만 원을 받고
대포폰으로 넘기거나,
중국으로 밀수출했습니다.

이렇게 챙긴 돈이 무려 57억 원.

휴대전화 명의를 빌려준 사람 중에는
수백 만 원대의 요금 폭탄을 맞기도 했습니다.

[녹취: 조모 씨 / 휴대전화 대출 사기 피해자]
“몇 달 요금하고 위약금, 핸드폰료 백만원씩 나오면
거의 4백만원 돈을 갚게 생겼더라고요. 60만원 빌려가지고...”

통신사들을 불법개통 사실을 알고도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의정부경찰서 수사과장]
"통신사의 전산 시스템이
범죄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활용을 하고
영업을 할 수 있게 아무 검증이 없이 승인되고..."

경찰은 곽씨 등 6명을 구속하고, 통신사와 대리점을
상대로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