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중부지방 ‘참나무시듦병’ 확산…가뭄에 고사율 더 높아져

2012-07-10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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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창 푸르러야 할 숲이
어찌된 일인지 단풍 든것처럼
울긋불긋 물들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참나무 잎이 말라있는데요,
참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전염병이
수도권에서 급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가뭄 때문에
나무 고사율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정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령 30년된 신갈나무가
전기 톱에 힘없이 쓰러져 나갑니다.

모두 참나무시듦병에 걸려
말라 죽은 나무들입니다.

이 병은
'광릉긴나무좀'이란 벌레가
나무를 뜷고 들어가
곰팡이를 퍼뜨리기 때문에
생깁니다.

곰팡이가 나무의 수분 이동통로를 막아
말라 죽게 하는데,
주변 나무에도 금방 번지는 전염병입니다.

[인터뷰:박일권/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암컷 등판에 라파엘라 균이라는 병원균을 가지고 다녀요.
그래서 나무에 침입할 때 그 병원균을 옮겨서 고사시키는 거죠'

최근 일년 반동안 서울에서만
참나무 6만8천여 그루가
이 병으로 말라 죽었습니다.

참나무시듦병의 고사율은 5% 정도지만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고사율이 30%까지 크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예방법이 없다는 게 문젭니다.

[인터뷰:강인호/서울시 산림관리팀장]
"예산도 문제가 되고,지금 제가 보기에는 천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인위적인 방제로 해서 전부다 잡는다는 것은 무리거든요"

산림당국은
주요 등산로와 사찰, 주택가에서
방제를 실시하는 한편 근본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정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