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두 달 넘게 가뭄…美 국토 절반 ‘재난 지역’

2012-08-02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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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두 달 넘게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미국에서는
산불을 비롯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토의 절반 이상이
가뭄 재난 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심정숙 기잡니다.





[리포트]

산 능선을 타고
끝도 없이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연기 장막을 뚫고 소방용 경비행기가
소화 물질을 뿌리지만
산불의 맹렬한 기세는 멈출 줄 모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은 잡초를 정리하던 인부가 낸
작은 불에서 시작됐습니다.

극심한 가뭄에 폭염까지 겹쳐 삽시간에
대형 산불로 번진 겁니다.

지난 6주 동안 미국 기상 당국이
관찰한 지표를 보면,
'심각한 가뭄'을 의미하는
붉은 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행정구역 전체 카운티의 절반 이상인
천 5백여 곳이 가뭄 재난 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피해는 곳곳에서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당장 생활용수 부족을 우려한
일부 지방 정부는 물 절약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듀이 바틀렛 / 미국 털사시 시장]
"제발, 제발, 제발 물을 자발적으로
아껴쓰길 부탁드립니다."

여기에 강의 수위가 내려가고
강물의 온도는 올라가면서
냉각수가 필요한 원자력 발전소는
전력 생산량을 줄였습니다.

옥수수와 콩 같은 곡물 농사도
직격탄을 맞아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미국 정부는 내년 식품 가격이
4%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심정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