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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의도된 ‘뻥축구’…홍명보호, 수싸움에서 이겼다
2012-08-11 00:00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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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 한일 축구 최고 빅매치의 주인공은
결국 우리 태극전사들이었습니다.
(여) 홍명보호가 오늘 새벽 숙적 일본을 2대 0으로 꺾고
대한민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따냈습니다.
(남) 홍명보감독의 탁월한 수싸움이
돋보였습니다.
영국 카디프에서 장치혁 기잡니다.
[리포트]
홍명보 감독은 평소 미드필드를 통하는
플레이를 강조합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속칭 '뻥축구'를 들고 나왔습니다.
수비라인에서 공을 잡으면 전방으로
길게 연결해 경기를 풀었습니다.
일본보다 몸싸움과 압박에 강한
우리가 볼을 따내기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2번째 골은 그렇게 나왔습니다.
골키퍼 정성룡의 롱킥이 헤딩경합 후
구자철로 연결된 것입니다.
의도된 뻥축구의 효과는 또 있었습니다.
일본의 조직적인 연계플레이는 웬만해선
막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공이 주로 일본 진영에 머무르면서
일본이 자랑하는 패싱플레이는 실종되고 말았습니다.
선수들은 일본을 이기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전반 중반, 일본이 주도권을 쥐려는 순간
주장 구자철이 나섰습니다.
다소 과격한 플레이로 경고를 받았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친 계기가 됐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박주영의 선제골이 터졌습니다.
벤치의 전술변경이 물흐르듯 수행되고
선수들 스스로 정신무장이 가능했던 건
지난 3년간 하나의 목표를 공유해온 덕분입니다.
3년전 20세 이하 월드컵 때부터
시작된 홍명보호의 도전은, 약속의 땅 카디프에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영국 카디프에서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