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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구속된 양경숙 씨가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게해주겠다며
뒷돈을 받았다고 시인했습니다.

청탁을 받았다는 의심을 사고있는
박지원 원내대표는
공천이 확정되기 전날 당사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단순한 위로였다고 해명했지만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종식 기잡니다.

[리포트]

라디오 21 양경숙 전 대표는
4.11총선 공천 신청자 이양호 씨 등
3명으로부터 받은 40여억 원이
공천 청탁 명목으로 받은 것이라고
털어놨습니다.

당초 사업 투자금 명목이었다고 주장하다
혐의를 시인한 것입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양 씨가 계좌 5개를 통해 받은 돈을
수십 개의 개인과 법인 명의 계좌로
보낸 것을 확인하고
자금의 흐름를 쫓고 있습니다.

양 씨가 지인과 지역 당협 등에 돈을 송금한 뒤
현금으로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자금 세탁을 했다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인터뷰 : 양경숙 씨 측근]
"새마을금고를 통해 당협에도 들어가고 개인에게도 들어가고.
중간에 받는 사람들에게 조금씩 챙겨주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다시 받는 방식이지."

검찰은 또 박지원 원내대표가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 확정 전날인
지난 3월 19일에 이 씨 등 3명에게
공천 탈락 소식을 알려주면서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의례적인 위로 차원에서
문자를 보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
"박지원 대표는 4.11 총선 당시 당내 주류세력에서 밀려나
공천에 실질적인 영향력이 없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양 씨의 사기극이 아니라,
공천 금품 사건”이라고 강조하면서

새로운
중요 단서가 확보됐음을 암시했습니다.

채널A뉴스 이종식입니다.

[뉴스A]‘공천뒷돈 의혹’ 박지원, 낙천자에 “죄송하다” 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