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중국 좌초어선 수습 장기화…제주 바다 몸살

2012-09-05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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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주 태풍 볼라벤이 지나갈 때
좌초된 중국어선 2척이 서귀포 앞바다에
여전히 방치돼 있습니다.

생선이 썪는 악취는 물론 기름띠와
어선 파편이 주변을 오염시키고 있지만
어선 인양 책임이 있는 중국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제휴사인
제주일보·방송 고권봉 기잡니다.


[리포트]
좌초된 중국어선에서
자루를 옮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해병대원들이 생선 썩는 냄새에 마스크까지 착용했지만
코를 찌르는 악취는 피할 수 없습니다.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산방산과
형제섬이 보이는 해안가 길목에도
어선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습니다.

해안가 바위틈과 물속 바위틈에도
그물과 밧줄, 어선의 파편이 가득합니다.

[스탠딩 : 고권봉 제주일보·방송 기자]
“반파된 중국어선이 일주일 넘게 해안가에 방치되면서
주변은 온통 기름띠와 해안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해안 쓰레기를 치우고 있지만
어선은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어선이 썰물에 떠내려가 다른 선박과 충돌하는
2차 사고 위험성도 큽니다.

중국 측에서 처리하겠다고 통보해왔지만
실제로 언제 어선을 인양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

[인터뷰 : 송창수 서귀포시청 해양수산과 연안환경관리담당]
“중국의 선박이기 때문에 중국 측에서 처리하는 것이 맞습니다.
공유수면 관리 차원에서 빨리 이것을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을 한 상탭니다.”

인근 화순해수욕장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해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좌초된 바지선이
모래사장에 얹혀있습니다.

인양책임을 두고 선박회사와 선박임대자가
1년 넘게 법적 다툼을 벌이면서 방치된 선박이
해양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제주일보·방송 고권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