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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백수피해 논 급기야 갈아엎어…농민들, 실질 보상 요구
2012-09-06 00:00 경제,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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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여름 우리나라를 지나간 태풍은
많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태풍이 몰고온 강한 바람 때문에
벼 이삭이 여물지 못하는 이른바 '백수피해'가
농민들의 시름을 깊게 만들고 있는데요,
백수피해가 생긴 벼는 하얗다 못해
아예 거뭇거뭇한 갈색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이 때문에 수확을 아예 포기하고 논을 갈아엎는 곳이
한둘이 아닙니다.
채널에이 제휴사인 전북일보
은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갈색 빛으로 변해버린 들판.
트랙터가 들어서더니 논을 모두 갈아엎습니다.
태풍으로 벼 이삭이 여물지 못하고 쭉정이만 남게 되자
수확을 포기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민기/백수피해 농민]
“갈아엎는 것은 진짜 자식 내다버리는 심정 아니겠어요.
어쩔수 없죠. 대책도 없고.”
호남 최대 곡창지역인 김제평야도
황금빛 물결대신 갈색 빛입니다.
[인터뷰: 한영길/백수피해 농민]
“쌀로써 상품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작업비라도 건졌으면 하는데.”
올해 전국적으로 백수피해를 입은 논은
9만 9천여 헥타아르.
이모작 논이 많은
전북과 전남지역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정부는 알곡피해가 50%를 넘으면
헥타아르당 110만 원을 지원합니다.
50% 미만은 농약비용 10만 원이 전부입니다.
농민들은 실질적인 보상을 요구합니다.
[인터뷰: 이광석/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10분1 내지는 5분의1 이런 정도로 보상해 가지고는
정부를 불신하게 되고, 신뢰하지 못할 것이다”
태풍에, 현실성 없는 정부 보상에
농민들의 마음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은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