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대중문화계, 스스로 19금 붙이는 이유는?

2012-09-13 00:00   문화,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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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예전엔
가요나 연극 등에서
어떻게든 19세 미만 관람불가,
이른바 '19금' 등급을
피하려고 했는데요.

그런데 요즘은 창작자 스스로
19금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19금 자체가 마케팅으로 활용되고 있는 건데요.
어쩌면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는 19금 마케팅을
김범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효과음]
“그 ‘삐’보다 내가 못한 게 뭐야!”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은
최근 욕설이 들어간 신곡에 대해
‘19세 미만 청취불가’로 심의 등급을 자청했습니다.

[관계자/전화녹취]
“고치지 않겠다는 의미로 19금을 붙인 거죠.”

소속사는 '자발적 19금'이라며
보도자료까지 냈고,
이런 사실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이 곡은 음원 차트 1위에 올랐습니다.



불륜을 소재로 한 이 연극도
19금 연극임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공연은 관람 등급 심사가 없지만,
극단이 자체적으로 19금을 정한 겁니다.

[강영걸]
“19금 우리가 할 정도로 일부러 해놓고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으니 와서 보라고… 참견 당하고 싶지 않은 거에요.”

영화 예고편과,

뮤직비디오를 아예
일반용과 19금용으로 따로 만들기도 합니다.

19금 자체가 마케팅으로 활용되는 겁니다.

[김범석]
성인용 소설로 주목 받은 이 책은
한달 만에 30만 부가 팔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대중문화계 19금 문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헌식]
“순수하게 19금 등급을 자율적으로 한다기 보다는 일종의 마케팅 기법으로… 내용이 충실한 상태서 자율적 19금 부여가 돼야 한다고…”

‘이유 있는’ 19금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