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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중대 사고’아니라더니…미국엔 “중요한 보안 사고”

2025-12-18 19:00 경제,사회

[앵커]
쿠팡이 미국에 올린 공시입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중요한 사이버보안 사고”라고 쓰여있죠.

어제 분명히 우리 청문회에선 중대한 사고로 규정되지 않는다고 했었죠.

개인정보 유출된 건 대부분 한국인인데, 미국에선 사실대로 쓰고, 정작 우리나라에선 대충 넘어가려한 것 아니냐 지적이 나옵니다.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의 모회사 쿠팡 INC가 청문회를 앞둔 현지시각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올린 공시입니다.

'중요한 사이버보안 사고'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알리는 내용입니다.

쿠팡 청문회에서 이번 유출은 중대한 사고로 규정되지 않는다고 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해럴드 로저스 / 쿠팡 대표이사 (어제)]
"사고가 난 데이터 경우에는 민감도 측면에서 중대한 사고로 규정되지 않기 때문에 미국 증권위 대상으로 한 공시의무는 없습니다."

미국 상장기업의 경우 중대한 사건이 발생하면 나흘 안에 공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2주 넘게 지난 뒤에야 공시를 했습니다.

그나마 "이번 사고로 인해 쿠팡의 사업 운영에 중대한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쿠팡이 뒤늦게 SEC에 공시를 올린 배경을 두고, 일각에선 미국 내 주주들의 집단 소송을 의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방인태 / 변호사]
"일단 공시는 해놓으면 공시 의무를 했다는 거니까. 투자자 집단 소송을 조금 이제 그라운드(이슈)를 없애려고 하는 게 아닌가…"

현재 미국 현지 로펌들은 주주들을 대상으로 집단 소송 참여자를 모집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김찬우
영상편집: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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