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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노동자 사망 은폐 의혹…“김범석 처벌하라”

2025-12-18 18:59 사회,경제

[앵커]
이 와중에 김범석 쿠팡 의장이 5년 전에 과로사한 쿠팡 노동자 실태를 축소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열심히 일했다는 기록이 남지 않도록 확실히 하라"고 쓴 것처럼 보이는 메신저가 나온건데요.

유족들은 김 대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는데, 쿠팡 해명 “왜곡됐다”입니다.

권경문 기자입니다.

[기자]
5년 전, 쿠팡 물류센터에서 새벽까지 일하고 퇴근한 뒤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장덕준 씨. 

쿠팡은 당시 "고인은 택배 업무와는 상관없는 일을 했다"며 과로사라는 유족 측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김범석 쿠팡 대표가 과로사 은폐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쿠팡의 정보보호 책임자와의 메신저 대화에서 김 대표로 표시된 인물이 "열심히 일했다는 기록이 남지 않도록 확실히 하라"고 지시하는 발언이 공개된 겁니다.

하지만 당시 쿠팡 물류센터 CCTV에는 쉴 틈 없이 바삐 뛰어다니는 고인의 모습이 찍혔습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 대화에서 장 씨가 "왜 열심히 일하겠나, 말이 안 된다", "성과로 돈을 받는게 아닌 시간제 노동자들"이라는 말도 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민사 소송을 통해 4년여 만에 과로사를 인정 받은 장 씨 유족들은 김 대표의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박미숙 / 고 장덕준 씨 어머니]
"5년 동안을 이거로 엄청나게 고통을 받았거든요. 정당한 사과와 그다음에 거기에 맞는 응당한 책임과 처벌이 반드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택배노조도 "조직적 은폐가 확인됐다"며 "불법행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하라"고 사법당국에 촉구했습니다.

쿠팡은 메신저 대화를 공개한 전 임원이, "해임에 불만을 갖고 왜곡된 주장을 일방적으로 하고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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