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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 밑에 ‘악플’…오바마 향해 쓴 글?

2025-12-18 19:44 국제

[앵커]
미국 백악관 복도에는 역대 미국 대통령 초상화들이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뭐라고 쓰여있는 게 보이죠,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에 대해 본인 평가를 써놨습니다.

악플과 조롱 수준인데, 하나만 소개해드리면 클린턴 전 대통령 초상화 밑에 부인 힐러리는 트럼프에게 졌다고 썼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밑엔 뭐라고 썼을까요.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금색 액자 속에 전직 대통령들의 얼굴이 걸려 있는 미 백악관 웨스트윙 통로입니다.

사진 아래 대통령의 업적을 기록한 명판이 새로 달렸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썼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악플' 수준의 조롱과 비방이 적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분열을 초래한 정치적 인물"이라며, "인종 뿐 아니라 '오바마케어' 같은 건강보험 개혁이 정치적 갈등을 증폭시켰다"는 취지로 평가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그의 성과가 "공화당 덕분"이라고 한 뒤 2016년 대선을 언급하며 "부인 힐러리는 트럼프에게 졌다"고 조롱했습니다.

악평은 민주당 출신 대통령들에 집중 됐습니다.

특히 초상화 대신 자동서명기계, 일명 '오토펜' 사진을 걸어둔 바 있는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해선 "파멸로 몰고 간 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자신에게는 "미국의 황금기를 열었다", "암살 시도까지 이겨내고 재선에 성공했다" 등 자화자찬을 이어갔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통합의 상징인 백악관 복도가 트럼프식 '전투 정치'의 전시장으로 바뀌었다며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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