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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청문회’, 불리할 땐 “한국법 따라 공개 못해”

2025-12-18 19:02 정치,경제

[앵커]
쿠팡 외국인 대표, 어제 청문회에서 전화번호를 공개하라하니 개인정보라 안된다고 말합니다.

고객 전화번호는 유출됐는데, 본인 번호만 소중하냐는 질타가 이어졌는데요.

그보다 공개 못하는 이유가 화제가 됐습니다.

한국법상 안 된다는 건데요.

내내 미국법상 문제안된다는 식으로 하더니, 불리하면 한국법 찾냐 지적이 나왔습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의 외국인 임시대표, 해럴드 로저스는 청문회에서 시종일관 미국법으론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넘어갔습니다.

[해럴드 로저스 / 쿠팡 대표이사 (어제)]
"이러한 유형의 정보가 유출된 건 <미국> 관련 법령의 위반이 아닙니다."

[해럴드 로저스 / 쿠팡 대표이사 (어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공시할 의무가 없습니다."

하지만 필요할 땐 한국 법을 내세웠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본인의 핸드폰 번호, 사는 집 주소, 제 눈 똑바로 보고 답변하세요."

[해럴드 로저스 / 쿠팡 대표이사 (어제)]
"<한국 법령>에 따라 제가 해당 정보를 이런 자리에서 공개하는 건 안 되는 걸로 압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대한민국 국민들 3370만 명 이름,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 내 아파트 공동 비밀번호 다 나갔어요. 다 유출됐어요. 이거는 중대하지 않습니까?"

두 외국인 대표는 할 줄 아는 한국말이 없다며 청문회 내내 무성의한 답변 태도를 보였습니다.

[브랫 매티스 통역사 (어제)]
"장모님, 처제, 아내, 안녕하세요 정도의 한국어를 구사하시지만…"

[최민희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어제)]
"김범석 증인에게 사과하라고 메일 보낼 생각이 없다 이거죠?"

[해럴드 로저스 / 쿠팡 대표이사 (어제)]
"김범석 의장에게 사과하라고 이메일을 보내라는 거죠?"

[최민희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어제)]
"지금 시간 뺏으려고. (시계) 세우세요."

[해럴드 로저스 / 쿠팡 대표이사 (어제)]
"사과하는 건 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최민희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어제)]
"이거 무슨 마피아 집단도 아니고 지금 뭐하는 겁니까?"

민주당은 추가 청문회로도 충분하지 않다면, 국정조사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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