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한국 소비자는 봉? 수입화장품 가장 비싸다

2012-09-13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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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똑같은 화장품인데도
우리 나라 백화점에서 사면
외국 백화점보다 많게는 두 배 이상 비싸다면
부당한 것이겠죠.

한 시민 단체가
한국 백화점에서 많이 팔리는
수입 화장품 서른 여섯 개의 평균 가격을 비교해봤습니다.

그 결과
호주 백화점 보다 2배 이상,
일본, 미국 백화점보다는 30% 넘게 비쌌습니다.

우리 소비자들이
외국 화장품업계의
봉인 셈입니다.

반면 일본이나 동남아에서는
한국 화장품이 고급품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김창원 기잡니다.


[리포트]
싱가포르 관광객 써니 씨.

명동의 화장품 매장에서 65만 원어치의 한국제품을 샀습니다.

[인터뷰]
전에도 써봤는데. 싸고 품질도 좋아요.

미국이나 프랑스의 유명 브랜드보다
한국 화장품이 실속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미호 일본관광객]
아시아 사람들 피부에 더 맞는 것 같아요.

덕분에 화장품 수출은 지난 2007년 3억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8억 달러로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는 정반대입니다.

수입 화장품를 찾는 사람이 해마다 늘어
최근 4년간 시장점유율이 38%에서 45%로 증가했습니다.

해외 브랜드 선호는
고스란히 가격거품으로 이어졌습니다.

서울YWCA가 국내 백화점에서 많이 팔리는
수입브랜드 36개 제품의 평균가격을 선진국과 비교한 결과,

환율과 물가수준을 감안한 백화점 소비자가격은,
한국이 100일 때 호주가 46으로 한국이 2배 넘게 비쌉니다.
프랑스(59) 미국(64) 일본(71)보다도 30~40%가량 비쌉니다.

심지어 립스틱의 경우 세후 수입가격이 평균 4700원이지만
국내백화점 가격은 3만7천원으로 8배에 이릅니다.

[INT: 강민아 서울YWCA 부장]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내 피부에 투자하고 싶다라는 비합리적인 선호가 일고 있다는겁니다.

무조건 해외 브랜드 제품이 좋을 것이란 생각을 버리고 가격과 품질을 꼼꼼이 따지는 합리적인 소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뉴스 김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