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초등학교 흉기난동 10대 “국회의원 죽이려 했다”

2012-09-29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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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제 10대 청소년이
초등학교에 들어가 마구 흉기를 휘두른
사건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사건을 저지른 김모 군은 당초
국회의원을 노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학교에 경비원은 있었지만
김군이 교복을 입고 있어
그냥 지나쳐 버렸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강남의 한 초등학교에
몰래 들어가 흉기로 학생 6명을
다치게 한 19살 김 모 군.

김 군은 경찰조사에서
TV에 나오는 유명 국회의원을 죽이기 위해
집을 나와 여의도로 향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오세찬 / 서울 방배경찰서 형사과장]
"사회적 약자와 못사는 사람 모두 잘살게 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역할을
제대로 못 했기 때문에."

하지만 삼엄한 경비 때문에
침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리고는 인터넷 지도를 보고
반포동의 한 초등학교로
들어갔습니다.

부유층 아이들이 다닐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학교 안에는 경비 두 명이 있었지만
김군이 교복을 입고 있어
방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해당 학교 교사]
"우리 학교는 학부형 등도 못 들어오는 학교예요.
허가받고 신원 확인한 다음에 들어와야지…"

김 군은 부모님의 사업 실패와 가정불화 때문에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범행 당시 초등학생을 살해하고
자살할 생각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 학생 여섯 명 중
흉기에 맞아 턱밑에 상처를 입은
학생은 봉합 수술 뒤 귀가했지만,

복부 통증을 호소하던
11살 A양 등 2명은
서울시내 대형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김군에 대해 살인 예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