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수천만 원 돈가방 슬쩍하다 CCTV에 ‘덜미’

2012-10-03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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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현금 수송업체 직원들이
수천만 원이 든 돈 가방을 길에 흘렸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한 남성이
가방을 주워 사라졌는데,
잡고 보니 평범한 40대 직장인이었습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은행 현금지급기.

현금수송업체 직원들이
1억 원 어치 돈 다발을 꺼내
가방 3개에 차례차례 나눠담습니다.

이 가운데 1개를 길바닥에 흘리는
모습을 지켜본 한 남성.

5분 가량 망설이더니,
돈 가방을 집어 들고는 줄행랑을 칩니다.

이 가방에 담긴 돈은 5만원 짜리 현금으로
무려 3천 2백만 원.

현금수송업체 직원들이 부랴부랴 경찰에 신고했지만,
가방은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가방을 훔친 이는 명절을 맞아
고향집을 찾은 40대 직장인 강모 씨.

아버지께 드릴 용돈을 인출하기 위해
현금지급기를 찾았다 욕심난 겁니다.

뜻밖의 횡재에 기뻐했지만,
CCTV에 잡힌 인상착의를 토대로
주변 일대를 샅샅이 뒤진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가방을 갖고 달아난 지 12시간 만입니다.

[인터뷰 : 송상근 / 울산 중부경찰서 강력3팀장]
"갑자기 앞에 나타난 돈을 보고 범행을 한 것 같아요.
계획하고 모의한 것도 없고."

경찰은 돈 가방을 회수해 은행에 돌려줬습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