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특검팀은 수사 개시 첫날인 오늘,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 등 관련자 십여 명을 출국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큰형인 다스 회장 상은 씨는
하루 전 날인 어제 이미 해외로 출국한 것이 확인돼 출국금지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죄를 짓고 검찰 소환을 앞둔 권력실세들에게는
출국금지조치가 왜 꼭 하루씩 늦는 걸까요?
특검팀이 이번에도 한 발 늦은 겁니까, 아니면 사전에 정말로 뭔가가 있었던 겁니까.
분명 석연찮은 구석이 있지요. 다른 사람도 아닌, 일국 대통령의 큰형으로서
왜 하필이면 다른 날도 아닌, 특검팀 수사 개시 하루 전날 출국을 했을까요.
상은 씨는 이 대통령의 아들인 조카 시형 씨가
내곡동 사저 부지를 매입할 당시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6억 원을 빌려줬다고 해서
이번 수사의 주요 참고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어떤 금기나 성역도 있을 수 없다' 강조하며 한껏 수사의지를 보였던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이 회장 출국에 대해 “우리도 놀랐다"며
허를 찔린 표정을 짓고 있는데요. 지켜보는 국민들 가슴 또 갑갑해 집니다.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