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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제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은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는
검찰 서면조사 때의 진술을
번복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땅을 산 것이다.
이렇게 주장한 건데요,

부동산 실명제법 위반 혐의를
벗어나기 위해서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뷰: 이시형 / 이명박 대통령 아들]
(검찰 서면과 같은 취지로 진술했습니까?)
"일부 조금 오류가 있었던 부분도 있는데
최대한 진술했습니다."

시형 씨는
지난 4월 검찰에 낸 서면진술서에서
"아버지의 뜻에 따라 땅을 샀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특검 소환 조사에선
"내가 땅을 소유할 목적으로 샀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특검팀은 시형 씨의 진술과
검찰 서면조사 내용을 꼼꼼히 검토한 뒤,
필요하면 다시 소환할 방침입니다.

[스탠드업 : 유상욱 기자]
시형 씨가 진술을 바꾼 데는
명의신탁을 통한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를
벗어나기 위한 의도가 엿보입니다.

명의신탁이 확인되면
시형 씨 본인은 물론이고
이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 모두
형사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명의를 빌려달라고 한 이 대통령은 신탁자,
명의를 빌려준 시형 씨는 수탁자,
자신의 부동산을 담보로 시형 씨에게
6억 원을 빌려준 김윤옥 여사는 방조범이
될 수 있습니다.

수사 상황에 따라서는
어떤 식으로든
이 대통령 부부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질 수 있습니다.

특검팀은 시형 씨에게
현금 6억원을
빌려줬다는
시형 씨의 큰아버지
이상은 다스 회장을
다음주 초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유상욱입니다.

[뉴스A]이시형 “내가 직접 샀다” 진술 번복…MB 보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