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검은 돈’으로 얼룩진 아마추어 농구

2012-10-29 00:00   사회,사회,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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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마추어 농구계가 검은 돈으로
얼룩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리한 판정을 위해 돈을 주고받은
협회 고위 관계자와 심판, 감독
그리고 학부모까지 무려 150여 명이 적발됐습니다.

확인된 돈거래만 250여 차례입니다.

채널A제휴사인 부산일보
이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농구협회 부회장 진모씨와
심판위원장 정모 씨 등은
초,중,고,대학 팀과 실업팀 지도자들에게
상습적으로 돈을 받았습니다.

지난 4년 동안 250여 차례에 걸쳐
무려 1억 9천만 원을 거둬들였습니다.

진씨 등은 경기에
특정 심판을 배정해주거나 유리한 판정을
하도록 해줬습니다.

돈거래는 전국체전과 대통령배 대회 등
국내 26개 아마추어 경기에서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부산지방경찰청 류삼영 수사2계장
학부모들은 학생을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는
좋은 심판판정이 필요했고,
(코치들은) 그다음해도 계약을 해서 코치로 활동하려면
좋은 성적이 필요했고...

경찰은 대한농구협회 간부와 심판
학교와 실업팀 감독 등 151명을 적발했고
이중 불법 금품수수의 규모가 큰 심판과 지도자 73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심판들은 코치들에게 우승축하비 명목으로
금품 상납을 요구했습니다
코치와 학부모들은 불이익을 우려해 제대로
항변조차 못했습니다.

[인터뷰-학부모]
"말로 하면 힘들죠.애들 맡겨놓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되고.시키는 대로
안 하면 말 그대로 애들을 안뛰게 하니까..."
 
경찰은 정부와 농구협회에
비리근절을 위한 권고안을 만들어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부산일보 이병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