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허리케인 ‘샌디’ 美 강타…50여 명 사망, 55조 원 피해

2012-10-31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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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훑고 간
미국 북동부 지역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사망자는 50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대중교통 정상화에도 일주일 가까이가 걸릴 전망입니다.

정혜연 기잡니다.


[리포트]
침수로 인한 전기합선으로 화마가 덮쳤던 주택가는
융단폭격을 맞은 듯 온통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항구에 있던 선박들은
서로 뒤엉킨 채 뭍으로 올라앉았습니다.

해안마을 주택도, 뉴욕의 명물 택시 '옐로캡'도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4미터의 해일로
집을 잃은 주민은 그저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녹취: 도나 / 사우스 킹스턴 주민]
"여기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정말 참담합니다.
추억들도 모두 쓸려 나갔어요."

아름드리 나무가 뿌리째 쓰러져 주택을 덮쳤고
전신주도 강풍에 줄줄이 쓰러졌습니다.

[녹취: 월터 / 뉴욕 상점 주인]
"이렇게 심각했던 적은 없어요. 여기저기서
몇 번의 홍수를 겪었지만 이번처럼 높은 파도와
심한 물바다는 처음입니다."

인명피해가 늘어나면서 사망자는
50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재산피해와 복구비용도
최대 55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선을 엿새 앞둔 오바마 대통령은
재난 대처에 총력을 쏟으며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미국은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 뒤에 서서
여러분이 제대로 설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깊은 상처를 남긴 허리케인이 캐나다로 북상하면서
피해주민들과 재난당국은 복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지하철 등 대중교통 정상화와
전력 복구에만도 일주일 가까이 걸릴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