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나눔과 봉사 앞장섰던 50대 소방관 화재 진압 중 사망

2012-11-03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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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인천의 한 물류 창고에서
불을 끄던 50대 소방관이 숨졌습니다.

이 소방관은 지난 24년 동안
화재 현장을 누벼온 베테랑이었습니다.

특히, 평소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와 봉사를 실천한 나눔의 천사였고,

지난해 늦장가를 든 사연이 알려지면서
더욱 주위를 안타갑게 하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잡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7시 15분쯤
인천의 한 의류 물류 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15분만에 꺼졌지만
54살 김영수 소방위가
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7시간 반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의류 상자들이 쌓여
미로 같았던 넓은 창고 안에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연기에 질식한 걸로 보입니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김 소방위는
잔불을 끈 뒤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러
다시 현장에 들어갔다 변을 당했습니다.

[인터뷰:김광균 소방장/ 인천 부평소방서]
"형님같고 삼촌같고 아버지 같은 분이셨어요 그런 분이 가셨다는게 너무 안타까운거죠 마음이.."

김 소방위는 불이 나면
현장에서 항상 앞장서는
선배였습니다.

빠듯한 살림에도
웃는 얼굴로 집주변에서 독거 노인을 찾아
온정을 나누는 데도
전령사 역할을 했습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동료들에게
아내와의 여행 계획을 알려주며
행복한 미소를 짓던 김 소방위는
지난해 결혼한 아내를 홀로 두고 떠나게 됐습니다.

소방당국은 김 소방위를 1계급 특진하고
국가유공자로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백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