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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버스 파업이 예고됐던
오늘 아침,
부산에서 지하철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가장 기초적인 규정을 지키지 않아
일어난 사고였는데 무려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부산일보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깜깜한 지하철 선로에서 승객들이 줄지어 걸어나옵니다．
　
출근 승객이 몰리던 8시 30분쯤，
부산지하철 3호선 배산역과 물만골역 사이에서
전동차 추돌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전동차 바퀴가 탈선하고 유리창도
깨졌습니다.

앞서 운행하던 전동차가 전기계통 고장으로
멈추자 10여 분 뒤 다른 전동차가 견인작업을 하기 위해
다가오다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규정상 견인차량은 시속 10km 이하의 속도로
접근하다 10m 앞에서 멈춰야 합니다.

그런데 견인열차 기관사는 경찰조사에서
빨리 조치하라는 지령실의 재촉 때문에
시속 40km 속도로 달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배산역장 김동욱]
"부품 불량인지，아니면 속도가 빨랐던 건지 파악은 안되는데..."

[인터뷰:승객， 최윤미]
"속력이 장난 아니었어요． 브레이크 밟는 소리도 안 나고， 사람들이 놀랠 정도로 전 속력으로 달려와서 (들이받았어요)"

안전불감증에 따른 전형적 '인재'였던 셈입니다.

전동차 4개가 연결된 앞쪽 지하철엔
버스파업 여파로 평소보다 많은 2백여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 중 백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지하철 운행은 사고발생
10시간이나 지난 뒤에야 정상화됐습니다.

부산시는 도시철도 사고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부산일보 김경희입니다．
　

[뉴스A]규정속도 4배 달리다 ‘쾅’…부산 지하철 추돌, 전형적인 인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