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정권 발목 잡았던 인수위, 이것만은 피해라

2012-12-26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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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 곧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 윤곽이 드러나게 됩니다.

(여) 이 시점에서
역대 인수위의 부침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해야할 것과 피해야 할 것들을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이명선 기자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이명박 인수위 '아륀지' 과욕 논란

이명박 정권의 인수위원장은
이 당선인의 영어 공교육 강화 의지에 따라
당시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이 깜짝 발탁됩니다.

그러나, 회화 교육을 강조하던 중
이 위원장의 "오렌지가 아닌 '아륀지'로
표기를 바꿔야한다"는 발언에
이명박 정부는 출범 전에 모양새를 구겼습니다.

'휴무 없는 인수위'를 선언하며
두달 동안 새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를 190여 개나 쏟아냈지만
과욕이 넘쳐 미주알 고주알 세부정책까지 다 만들어내려 나서다가
논란을 빚었습니다.


노무현 인수위 '코드 인사' 점령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수위는
첫 인사에서 어긋났습니다.

전문성보다 이른바 '코드 인사'로
인수위원 중 절반은 행정·정치 경험이 거의 없는
학자들로 채워졌습니다.

인수위 구성원도 240여 명에 달했고,
정부와 협의하지 않은 진보 정책과제를 쏟아내며
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역대 공통적으로 인수위 실패를 불러온 것
바로 넘치는 '욕심'.

[인터뷰: 황태순 / 위즈덤센터 수석전문위원]
"과욕을 부리면서 한건 위주의 뭔가 보여주기 위해서
애를 쓰다 보니까 결국 인수위는 항상 늘 의욕이 넘치는 가운데
지나친 의욕과잉으로 실제 업무 인수인계는 잘 되지 않았던..."

박근혜 당선인은 조용하고 작은
실무형 인수위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역대 인수위도 출범할 땐
모두 그런 마음으로 출발했다며,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이명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