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와이드]한국소비자는 ‘봉’?…외국기업, 환율하락에도 “나몰라라”

2013-01-28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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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환율 하락과 함께
원자재값이 안정세를 찾아간다는 소식에
수입제품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기는데요.

하지만 해외 유명 프렌차이즈 커피숍이나
해외 명품과 화장품 업체들은
오히려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명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6년째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스타벅스는
지난 5월 아메리카노 가격을 300원 올렸습니다.

지난해 스타벅스에서 팔린
아메리카노 잔 수만해도 2천 5백만 잔.

하지만 반 년이 지난 지금
원-달러 환율은 꾸준히 내려가고
원두값도 13% 가까이 떨어지고 있지만
커피값은 지난해 오른 가격 그대로입니다.

[INT : 양희은]
"환율이 떨어지면 그런 것들이나 이런 커피값이
떨어져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대로 인 건 문제가 있어요."

해외 명풍 브랜드은 오히려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는 상황.

루이비통과 샤넬, 구찌와 프라다 등은
적게는 3%, 많게는 11%까지 값을 올렸고
수입 화장품들도 평균 3%가량 값을 인상했습니다.

이처럼 환율과 원자재 가격이 떨어져
가격 인하의 여지가 생겼음에도
대부분의 수입 업체들은 나몰라라하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물가와 인건비 등이 올라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렸다고 해명합니다.

[SYNC : 관계자]
"원자재 인상값이나 유동적인 물가상승이나
그런 것들이 반영되서 항상 매년 가격이 조정되거든요."

전문가들은 FTA 이후 줄어든 관세와
환율 인하폭을 주기적으로 공개해
업체들의 횡포를 막아야한다고 지적합니다.

[INT : 김재옥]
"지금 현재 수입 제품의 경우는 가격을 이만큼 인하하는 것이 맞다하는 정보는 소비자들에게 줌으로서 소비자들이 현명하게 선택을 하고 구매를 할 수 있게..."

한국 소비자를 '봉'으로 여겨 사회공헌활동엔 인색하고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한 외국 업체들.

국내 시장 질서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뉴스 이명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