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와이드]“불황 때문에…” 콧대 꺾인 명품, 사상 최대규모 할인 판매

2013-02-15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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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불황은 불황인가 봅니다.
콧대 높게 가격을 올리기만하던
해외 고가브랜드들이 일제히 할인 행사에 들어갔습니다.

조금이라도 싸게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로 백화점은 종일 북적였습니다.

한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외 고가브랜드' 할인 행사가 열리고 있는 한 백화점.

문을 열기 전부터 길게 줄을 섰던 소비자들은
급기야 백화점 한 층을 빙 둘러섰습니다.

[INT : 김숙현 서울시 도봉구]
"일찍 왔죠, 문 열자마자. 벌써 다 둘러보고 나오는 길이에요."

[INT : 최은정 서울시 강남구]
"10시 30분에 왔어요. 20분 기다렸죠. 좋은 게 있지 않을까 기대돼요."

경기침체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해외 고가브랜드들의 매출 성장률이
지난 1월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판매 부진은
재고 증가로 이어졌고,

해외 고가브랜드들이
재고를 떨기 위해 너도 나도 백화점 프로모션에 동참한 겁니다.

이번 할인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인 850억 원 규모.

예년같으면 70%를 넘지 않았던 할인률도
최대 80%까지 높아졌고
참여브랜드도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INT : 이정아 신세계백화점 홍보팀]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명품이 판매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행사규모가 커지면서 고객들이 예년보다 30%는 더 많이 오신 것 같습니다."

소위 명품으로 불리며
콧대높게 가격을 올리기만 하던 해외 고가브랜드들.

결국 불황의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대대적 할인에 들어가면서
고가브랜드라는 명성이 무색해진 모습입니다.

채널A 뉴스 한정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