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러시아에 떨어진 불타는 운석, 인명피해 컸던 이유는

2013-02-19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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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 사흘 전 러시아에 불타는 운석이 떨어져
천 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는데요.

한국에도 운석이 떨어지지 않을까
불안해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여) 이번 충돌이 막대한
인명피해로 이어진 이유를
이영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러시아에 떨어진 운석의 원래 규모는
지름 약 16.8m, 무게는 약 만 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운석이 대기권을 통과하며 마찰로 파괴돼
수십 개 이상 돌덩이로 조각 나 지상에 떨어진 겁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강력한 지구 충돌 운석은
1908년 시베리아 퉁구스카 지역에 떨어진
지름 40m 가량의 운석입니다.

당시 이 운석은 반경 26킬로미터 산림을 태웠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운석이 더 작은데도
피해가 더 컸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충격파가 도시를 덮쳤기 때문입니다.

초속 18km로 빠르게 떨어지는 운석은
공기를 급격히 응축시켜
폭발을 일으킵니다.

이때 저주파가 발생하는데 이 저주파로 건물이 무너지고
시민들은 고막이 찢기는 듯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인터뷰 : 문홍규/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태양보다 밝은 섬광이 발생하고 약 2분 후에
충격파가 저주파 형태로 지상에 도달했습니다.
발생한 강력한 충격파와 저주파 때문에
건물과 유리창이 넓은 지역에 걸쳐서 파괴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6천 5백만 년 전 지구에서 공룡을
멸종시킨 원인도 역시 충격파였습니다.

당시엔 지름이 10km에 달하는 운석이
초속 20km로 충돌해
평균 2천℃의 높은 열까지 발생했습니다.

올해도 소행성이 13차례나
추가로 지구에 근접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대형 감시망원경을 개발해
우주잔해물과 소행성 등을 감시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