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현장]‘예산 자동 삭감’에 美 국방부, 무급휴가 계획

2013-02-21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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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규모 예산이 자동으로 삭감되는
일명 '시퀘스터' 발동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 정부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국방부는
직원들에게 무급휴가 계획까지 공지했습니다.

심정숙 기잡니다.

[리포트]

미국 국방부는 정부 예산이 깎이는 것에 대비해,
민간인 직원들의 무급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예산 자동 삭감,
이른바 '시퀘스터'가 발동될 경우,
우리 돈 92조 원에 달하는 올해 예산이 깎이는데,

이 가운데 절반이 국방비여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제시카 라이트 / 국방부 차관 대행]
"예산 삭감이 실시될 경우 민간 직원들은 4월부터
9월까지 수입의 20%가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국방과 치안, 교육 등
국가 주요 기능이 마비되는 파국을 막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연일 공화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부유층 증세 등 세수를 늘려 예산 삭감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위기를 해결할 현명한 방법이 있습니다.
미국 경제에 해를 입히지 않고 적자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협상 당사자인 공화당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은 신문 기고문을 통해,
시퀘스터는 백악관이 제안했던 것이니
알아서 해결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날카롭게 대립하면서,
열흘도 남지 않은 시퀘스터 위기가 현실화될 우려와 함께
국제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여파를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심정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