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을 떠들썩하게 만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의 대화록에는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요?
판도라의 상자가 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내용을
류병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대화록 발췌본을 열람한 새누리당 소속 정보위원들은
북한과 김정일에 대해 굴종적인 내용들이 상당하다고 비판합니다.
먼저 NLL과 관련해선 평소의 발언 그대로
여과없이 쏟아냈다는 겁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 2007년 11월 민주평통자문회의 연설]
" NLL 문제, 우리 숨통 막혀 죽겠다. NLL, 우리(북측)하고 합의해서 그은 것 아니잖냐, 북쪽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여러분, 합의 안 한 건 사실이거든요. 그리고 영해선 획정 방법에 안 맞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거론된 내용과 비슷합니다.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 (지난해 10월 8일)]
“남측은 앞으로 NLL 주장을 하지 않을 것이며
이곳에서 공동 어로활동을 하면 NLL 문제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 (이라고 발언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을 '북한 대변인'이라고 지칭하기도 했고,
김정일에 '보고드린다', '앞서 보고드렸듯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도 했습니다.
미국에 부정적인 발언도 꺼냈는데
북한에 대한 미국의 금융제재는 미국의 실책이고
한국 국민들은 여론조사에서 안보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로
미국을 꼽고 있다고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국가 원수의 품격을 잃고,
김정일의 방한을 요청한 부분도 있다는 전언인데
남측은 데모가 많아 모시기 어렵다고 말하는가 하면
노 전 대통령 본인이
임기를 마친 뒤 평양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정상회담 관계자들은
'정치적 공세' 라며 반발했습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이 문제를 내놓고 선거에서 우려먹고 정치적으로 어려워지니까 핀치에 몰리니까 우려먹고 이런 상태를 방치해야 겠습니까."
또 다시 정국의 중심에 선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내용,
그 판도라의 상자에 전 국민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