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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2000년대 들어 유럽 최악의
열차탈선 사고로 기록된
스페인 열차 탈선 사고의
사고 발생당시 순간을 담은
폐쇄회로 TV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급커브 길을 돌다 탈선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강은지 기잡니다.

[리포트]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열차가
커브길에서 갑자기 선로를 이탈합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중앙역에
진입하던 열차의 사고 순간입니다.

이 사고로 열차에 탑승했던
238명의 승객 중 지금까지
최소 80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중태인 사람도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곧게 뻗어야 할 기차는
분리된 채 누워있고,
철도 근처엔
기차에서 튀어나온 집기들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인터뷰 : 호세 푸엔테스·목격자]
근처에서 쿵 하는 큰 소리를 들었어요. 처음에는 큰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곧 연기가 솟아나는 걸 봤습니다.

스페인 정부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과속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한속도 시속 80km 구간에서
220km의 속도를 냈다는 겁니다.

[인터뷰 : 콘수엘로 도밍구스·목격자]
"열차가 엄청난 속도로 굉음을 내며 급커브길을 도는 것을 보았어요. 그리고 곧 큰 소리가 났고 모든 승객들이 열차에서 나오려 했어요."

이번 사고는 2000년대 들어
유럽에서 발생한 최악의 열차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사흘 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채널A뉴스 강은집니다.

[뉴스 와이드]‘급커브 길에 갑자기…’ 스페인 열차 탈선 사고 순간 영상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