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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와이드]“볼때마다 성폭행 생각나”…생후 4개월 남자아이 살해한 엄마
2013-08-15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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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성폭행을 당했지만
대처할 방법도 모르고 방치된 채
아이를 낳은 여성.
아이를 볼 때마다 우울증에 시달렸다는데.
결국 자기 손으로 100일이 갓 넘은 아이를
살해했습니다.
채널에이 제휴사인 광주일보 양세열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생후 4개월 된
사내아이가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엄마인 23살 허모씨는 분유를 먹고 자던 아이가
갑자기 사망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부검 결과는 허 씨의 진술과 달랐습니다.
[인터뷰 / 김유철 형사 광주서부경찰서]
“국과수 부검 결과 피해자의 위속에서 우유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타살 의혹이 제기 돼 재수사를 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연락을 끊은 채 잠적한 허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통화내역을 추적한 끝에
충남 천안에서 붙잡았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허씨는 지난 3월 수원에서
채팅으로 만난 홍모씨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같은해 12월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아이를 볼 때마다 성폭행사건이 떠올라
우울증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민들은 허씨의 사연은 안타깝지만
살인은 용납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시민 인터뷰 / 정희재 광주시 치평동]
“우울증을 겪어봐서 엄청난 정신적 스트레스를 아는데,
한 생명을 죽였다는 건 정말 가슴아픈 일이고"
[시민 인터뷰 / 양정미 광주시 치평동]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그 아이를 그렇게 하기 전에 다른 방법을 선택해서”
허씨는 뒤늦게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인터뷰 : 허 모 씨 / 피의자]
“죄없는 아이에게 희생을 줘서는 안 되는데..”
경찰은 영아살해 혐의로 허 씨를 구속했습니다.
광주일보 양세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