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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현장]아프리카 난민 태운 배 침몰…300여 명 사망·실종
2013-10-04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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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탈리아 남부 해역에서
아프리카 난민을 태운 배가 침몰해
수백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유럽으로 향하는 아프리카 난민이 늘어나면서
난민선 침몰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윤철 기잡니다.
[리포트]
천에 쌓인 주검이
항구 바닥에 줄지어
놓여 있습니다.
아프리카 난민 500여 명을 태운 배가
이탈리아 남부 람페두사섬 인근에서
침몰했습니다.
엔진이 고장나자
지나가는 선박에 구조 신호를 보내기 위해 피운 불이
배 전체로 번지면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녹취: 안젤리노 알파노/이탈리아 내무장관 ]
"배에 불이 나서 모든 사람이 한 쪽으로 몰리는 바람에 배가 뒤집혔습니다."
해안경비대가 구조에 나섰지만
임신부와 어린아이를 포함해 110명 넘게 숨졌고,
20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이탈리아 남부는 유럽으로 향하는
아프리카 난민이 몰리는 관문입니다.
특히 이탈리아 시칠리아섬과 람페두사섬은
아프리카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주요 길목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시리아 내전 등 분쟁을 피해 이주하려는
난민들이 증가하면서
난민선 침몰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나흘 전에도 시칠리아섬 인근에서
난민선 침몰로 13명이 익사했습니다.
유럽 연합은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 요하네스 한 / 유럽연합 지역정책위원]
"유럽은 이 비극에 대해 슬퍼해야 하고 상황을 개선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수치스러운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채널A뉴스 정윤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