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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와이드]중고 아이폰 주문했더니…비닐 뜯자 ‘찰흙’
2013-10-08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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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찰흙을 스마트폰이라고 속여서 팔아넘긴
현대판 봉이김선달이 등장했습니다.
찰흙을 빈 상자에 채우면
소리도 안 나고 무게도 진품과
비슷하게 맞추기 쉬웠다고 합니다.
최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득 쌓여있는
최신형 스마트폰 케이스.
정품처럼 비닐포장까지 돼있지만
포장을 뜯어보니 엉뚱하게도
찰흙덩이가 나옵니다.
33살 강모 씨 등 3명이 만든
이른바 '찰흙 스마트폰'입니다.
이들은
찰흙 스마트폰 300여 대를
중고휴대폰 수출업자에게 팔아넘겨
1억 6천여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반품된 제품을 싸게 판다며
통신사 직원을 사칭해
수출업자에게 접근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지금 대리점에서 나오는 확실한 물건이라고,
몇 개 확인하고 진품 들어가 있어서 큰 의심 없었죠."
처음에는 진품을 몇개 보여준 뒤
포장을 뜯는 척하며
일부러 커터칼로 자신의 손에 상처를 냈습니다.
더이상 샘플을 열어보지 못하도록
꼼수를 부린 겁니다.
[스탠드업: 최석호 기자]
"강 씨 등이 판매한 스마트폰입니다.
진품 아이폰5 무게와 비슷한 110g 정도의 찰흙을 채운 뒤
의심을 피하기 위해 이처럼
진공포장까지 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돌이나 나무토막과는 달리
점성이 있는 찰흙은
흔들어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인터뷰: 강 모 씨 / 피의자]
"무게를 맞추기 쉬우니까 찰흙을 선택했습니다.
무게는 저울로 쟀습니다."
강씨 일당은 휴대폰 대리점에
남아있는 빈 케이스를 하나에 5천 원에서
만 원씩에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