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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학교에 총기 괴한?…오인 소동의 의문
2014-12-01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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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미 공군 기지 안에 있는 미국인 학교에 총을 든 괴한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들어와,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훈련을 실제 상황으로 착각한 오인 신고였는데요.
하지만, 미심쩍은 부분이 적지 않아, 의혹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습니다.
손효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9시 30분쯤 오산 미 공군기지에 있는 미국인 고등학교에 전화가 걸려옵니다.
교사가 전화를 받자 "총기 난사에 대비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라는 말이 자동 응답 방식에 주로 쓰이는 녹음된 목소리로 흘러나옵니다.
교사가 교장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교장은 깜짝 놀랍니다.
부대 내에 계획된 사격 관련 훈련이 없었던 겁니다.
[전화인터뷰: 이정근 / 주한미군 51전투비행단 공보관]
"오늘 부대 내에서는 어떠한 사격 훈련도 없었고, 만일 사격 훈련이 있으면 공보실에서 미리 알고 있는데… ."
교장은 곧 실제 상황이라고 판단해 학교 문을 모두 잠근 뒤 미 헌병대에 "총기를 든 사람이 학교에 있다"고 신고합니다.
헌병대가 부대 내 모든 건물 출입을 통제한 뒤 학교 안팎을 샅샅이 뒤졌지만, 괴한은 없었습니다.
오인 신고였던 겁니다.
이날 낮 12시 40분쯤 출입 통제가 모두 풀리면서 사건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의문점은 남습니다.
통상 자동 응답 방식 전화로 훈련 상황을 통보하는 일이 없는데다 훈련이 없는 날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는 허위 전화가, 그것도 자동 응답 방식으로 걸려온 점 등 수상한 부분이 많습니다.
주한미군 측도 전화를 누가 걸었는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문제의 전화를 둘러싼 의문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손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