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민노당 간부 압수 자료 보니…“김일성은 교황격”

2014-12-01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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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통진당의 전신인 옛 민노당의 간부들이 김일성을 교황에 빗대는 등 종북 발언을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 법무부가 헌재에 제출한 내용들이어서, 이달 안에 결정이 내려질 통진당 해산 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남) 김정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법무부는 민주노동당 간부 출신 주모 씨에게서 지난 2011년 압수한 자료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습니다.

주 씨는 통진당 충남도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헌재에 제출된 자료에는 "수령에 대한 절대적 신뢰와 열렬한 추앙을 개인숭배로 해버리는 것은 이성적 판단이 아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주 씨의 소지했던 자료는 통진당 미국 동부지역위원회에서 활동하는 한모 씨가 작성했는데, 법무부는 통진당의 종북 성향을 보여주는 '이적 표현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과거 민주노동당 고문으로 활동했던 박모 교수는 지난 1991년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독교인 회의'에 참석해 김일성과 주체사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박 교수는 "수령은 인민주체들의 공동체를 가능하게 하는 구심점으로, 카톨릭 교회의 교황과 유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검찰은 박 교수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법무부는 박 씨의 발언이 담긴 판결문도 헌재에 증거 자료로 제출했습니다.

민노당 간부들의 '북한 추종 발언'이 통진당 해산 심판 사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