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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최룡해 대신 ‘얼굴마담’ 김영남 오는 까닭
2018-02-05 19:35 뉴스A

[리포트]
하태원 국제부장과 뉴스분석 이어가겠습니다. 오늘의 키워드부터 소개해 주시죠.

북한의 선택은 김영남이었습니다. 대외용 국가원수지만 결정권은 전혀 없는 대리인을 보내기로 한 겁니다. 김정은은 왜 '얼굴마담'을 골랐는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질문1] 역대 방남 인사중 최고위급 이라고 하는데 어떤 인물인지 좀 더 설명해 주시죠?

90세지만 아직 현역이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란 직함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로 치면 국회의장이지만 북한의 의회가 아무런 실권이 없다는 점에서 얼굴마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56년부터 주로 대외업무를 맡았던 무색무취한 인물입니다. 숙청이 빈번한 북한에서 3대를 거치는 동안 아무일이 없었을 정도로 처세의 달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질문2] 우리 대통령이 북한에 갈때도 김영남을 늘 만났죠?

순서는 좀 달랐지만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김영남을 거쳐 김정일과 정상회담을 하는 모양새를 취해왔습니다. 김 씨 일가가 우리 대통령보다 우위에 있다는 주장을 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3] 결국 가장 궁금한 것은 왜 최룡해가 아니라 김영남이냐는 것인데요?

간단히 이야기 하면 당장 비핵화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할 생각이 없다는 의사표시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우리민족끼리의 원칙을 지켜나가자는 주장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정은의 서울답방은 1, 2차 정상회담 합의사항입니다. 하지만 서울답방은 이뤄지지 않았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답방요청에 김정일은 김영남이 먼저 가는게 맞다고 했습니다. 서울 답방 논의의 필요조건이 하나 충족된 셈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질문4] 미국은 김영남의 평창방문에 대해 어떤 반응인가요?

무시한다는 느낌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다 사망한 대학생 웜비어의 아버지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초청했습니다.
최근 백악관으로 탈북자를 초청한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인권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일정을 한번 보실까요?

김영남 일행은 9일부터 11일 방한하는데 8일 건군절 열병식이 끝난뒤 와서 현송월의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을 보고 돌아가겠다는 일정입니다.

8일에는 펜스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면담이 예정돼 있는데 한미 양국의 대북메시지 톤에 따라 북한 대표단의 구성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5] 우리 정부는 김영남 일행을 따뜻하고 정중하게 맞을 것이며, 항구적 평화를 만드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평창올림픽에 북한을 데려오려고 무던히 노력한 것은 평화구상 때문입니다. 촛불을 지키듯 이번 계기를 살려나가겠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문제는 북한의 비핵화 의진데 현재로선 그럴 생각이 없는듯 합니다.8일 열병식이 평창이후 한반도 운명을 결정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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